[앵커]
어린 아이가 대낮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 사고를 벌써 잊은 건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경찰이 오늘 낮에 딱 두시간 음주운전 단속을 했는데 28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인 초등학교 앞.
경광봉을 든 경찰이 오가는 차량들을 한대씩 멈춰 세웁니다.
[현장음]
"부세요. 더더더더더"
대낮 음주단속에 적발된 2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59%로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현장음]
"저는 깼다고 생각을 해서 어제 (술) 먹고 자가지고 그랬는데…" (최종적으로 술잔 딱 놓으신 시간이 언제에요?) 새벽 2시쯤 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앞 술이 덜 깬 음주운전자는 이후로도 2명 더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어제 밤에 먹었는데 지금…아침에도 지금 나올 일이 있었는데, 일부러 안 나오고 오후에 나왔는데"
또다른 초등학교 앞에선 낮에 술을 마신 30대 여성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막걸리 반병이요. 방금 먹고 방금 나와서 요기 앞이어서 바로."
이 여성은 면허가 정지됐습니다.
행락지 부근 단속현장에선 올초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된 남성이 운전대를 또 잡았습니다.
[현장음]
"면허 없으신거죠? 예"
경기 지역 37곳에서 낮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28명이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됐습니다.
[손병삼 / 부천 원미경찰서 교통과장]
"잠을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숙취가 깼다고 생각하는데요. 약주를 많이 하시면 그 다음날도 차를 꼭 운전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경찰은 스쿨존 음주사고와 봄철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섭니다.
채널A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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