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3.5…동해 해역서 잇단 지진 발생
[앵커]
동해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은 지진까지 포함하면 사흘 사이에만 17차례 흔들림이 관측됐는데요.
기상청은 연속 지진이 흔치 않는 일인 만큼 지진 감시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동해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바다로, 같은 해역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흘간 규모 2 이상 지진이 7차례 관측됐고, 규모 2 미만의 미소 지진까지 포함하면 17차례 발생했습니다.
규모도 점점 커졌습니다.
지난 23일 규모 2.7을 시작으로 25일 낮에는 지진 규모가 3.0을 넘었고, 오후 3시엔 3.5까지 커졌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군발 지진이라 부릅니다.
지난 2020년 전남 해남에서도 군발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엔 작은 흔들림만 이어진 뒤 지진이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 인근 해역에서 4년 전 비교적 큰 규모인 4.3 지진이 발생한 적 있어 상황을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해에서는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종종 관측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과거 기록을 볼 때 동해에서 규모 6 이상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규모 6이상 이상 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진 해일이 함께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같은 지역에서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흔치 않는 만큼, 당분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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