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타이완 관련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껄끄러운 이때, 정재호 신임 주중 대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 윤 대통령의 신임장을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신임장 제출이 밀렸던 70여 개국 대사들이 한꺼번에 모인 탓에 이렇다 할 덕담을 주고받기도 어려운 자리였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정재호 주중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습니다.
신임장은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국가원수끼리 주고받는 최종 인준 문서입니다.
정 대사는 베이징에 부임한 뒤 아홉 달 만에야 신임장 정본을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문제 탓에 시 주석 취임 이후 신임장 제정이 가장 늦은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10대 권영세, 11대 김장수 대사와는 각각 20, 30분씩 별도의 환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70여 개국 대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렇다 할 덕담을 주고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검사나 격리 여부부터 시 주석을 만나는 시간·장소까지 깜깜이였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타이완 발언을 두고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가 반영됐다는 말도 들립니다.
정 대사는 우리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윤 대통령과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가 사전 질문을 받아서 답변하는 형식이었던 만큼 충분히 숙고한 발언으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이완 관련 공동성명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계속해서 견제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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