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이 폴란드를 찾아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나치에 저항한 유대인 무장봉기 80주기 추도식을 직접 찾았는데 "역사적 책임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43년 4월부터 5월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유대인 무장봉기.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길 거부하며 저항하는 유대인들을 나치는 가스와 화염방사기 등으로 잔혹하게 진압했습니다.
당시 1만 3천여 명이 희생됐고 살아남은 유대인은 총살되거나 강제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80년이 흐른 뒤 독일 대통령이 그 현장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리고 추도식에서 진심 어린 사죄를 전했습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대통령 : 전쟁 후 처벌받은 가해자들이 너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 여러분들 앞에 서서 독일이 여기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독일 대통령은 이어 역사적 책임에는 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대통령 : 저는 과거 나치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우리의 책임, 그리고 함께할 미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합니다.]
폴란드와 이스라엘 정상도 독일 대통령의 연설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피해국과 가해국 정상들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그 뒤 세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자 기념식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다시 있어선 안될 비극을 끊임없이 기억하고 성찰할 때 비로소 화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겁니다.
추도식과 같은 날 옛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열린 기념 행진에는 세계 각지에서 참가자가 모여들었습니다.
[이브 쿠글러 / 홀로코스트 생존자 : 유대인 학살을 기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돌아가서 자기가 여기서 듣고 본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것입니다. 그게 중요한 겁니다.]
80년이 지났지만 역사는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현수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0421031345985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