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옥철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대책이 발표됐는데요.
그럼, 승객이 분산될 수 있을까, 서주희 기자가 출근길 70번 버스에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 김포신도시 풍무역 버스정류장.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도착하자 시민들이 서둘러 오릅니다.
김포골드라인 승객 분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운행하는 70번 버스입니다.
취재진도 함께 타봤습니다.
다소 여유 있던 버스, 고촌역을 지나자 금세 승객들로 가득 찹니다.
소요시간은 어떨까.
버스중앙차로로 달릴 땐 속도를 내지만, 개화역 인근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전용차선이 없는 구간엔 차량들이 뒤엉켜 정체를 빚기 일쑤입니다.
버스로 풍문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28분이 걸렸는데요. 지하철로 이동했을때보다2배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기도는 다음주부터 이 노선에 전세버스 24대를 추가 투입해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분산시킬 계획입니다.
버스 이용이 수월해져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김재훈 / 경기 김포시]
버스 투입해서, 덕분에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출근할 수 있게 돼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도 교통체증이 심한데 버스만 더 들여놓는다고 해결될 게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강수경 / 경기 김포시]
"버스만 더 많아지고 더 복잡하지 않을까…전철이 더 증차돼야 하지 않을까."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로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선 버스 증차가 오히려 독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유정훈 / 아주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대량의 전세버스가 투입되면 교차로라든지 합류부에서 버스들이 엉켜서 아마도 긴 '버스 기차' 현상…"
전철 5호선 연장이나 김포에서 강남을 잇는 GTX 개통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장기 대책에 그치면서
김포시민들의 고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최혁철
영상편집 : 이혜진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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