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은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재차 경고했습니다.

어제 크렘린궁 대변인이 '간접적인 전쟁 개입'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러시아 외무부가 더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진호 기자!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군요?

[기자]
네,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러시아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재차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통령실은 러시아 크렘린 궁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러 관계를 고려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대량학살 등이 발생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계속 표명하고 있는 것이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0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중략)

YTN 김진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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