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선거 유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져 체포된 기무라 류지(木村隆二·24)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기무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에서 '기시다는 세습정치인'이라는 내용 등 일본 정치를 비판하는 글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무라의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해 9월 8일 기시다 총리가 국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의 뉴스가 링크돼 있다. 그는 여기에 "기시다 총리도 세습 3세다. 민의를 무시하는 사람은 통상 정치가가 될 수 없다"고 코멘트를 달았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강했는데, 기시다 총리가 이를 무시하고 국장을 강행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정치인) 세습이 만연한 원인은 300만엔(약 3000만원)의 공탁금을 요구하는 위헌적인 공선법(공직선거법)이 있기 때문이다. 서민은 입후보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는 붕괴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또 통일교와 정치가들의 유착 관계를 염두에 둔 듯 "입후보해도 싸울 상대는 종교단체 조직표다. 일반인이 절대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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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선거권 나이 제한은 헌법 위반"
기무라 용의자는 정치인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참의원 피선거권 조건(30세 이상)에 미치지 못해 입후보가 좌절되면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국가에 10만...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630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