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도매물가 둔화에 상승…S&P500 2월 이후 최고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루 전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도 둔화되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 상승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3%, 나스닥지수는 1.99% 뛰었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2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나스닥지수의 경우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고, 장중 상승폭은 계속 커졌는데요.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루 전에 나온 소비자물가보다 더욱더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는데요.
이것은 시장의 예상치인 보합 수준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시장 예상치 3% 상승을 역시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빨리 끝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졌는데요.
한편, 간밤에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3만9천명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실업보험을 청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의 과열 현상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네, 물가가 진정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모처럼 크게 올랐네요.
그런데, 미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시장은 물가 지표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반응했는데요.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당장 중단하지 않는 이상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다음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이 실제 경기 침체를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뉴욕 증시는 이번 주말부터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특히 이번 은행 실적에서 투자자들은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나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간밤에 대형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죠.
[기자]
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아마존의 경우 4% 이상 주가가 올랐는데요.
회사가 생성형 인공지능인 '베드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3%와 2% 이상 상승했고요.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도 3% 가까이 뛰면서 간밤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2,562 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 분위기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간밤 미국 기술주가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우리 증시의 강세 분위기도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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