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를 중계기로 이용해 전화 금융사기를 벌여 26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원룸이나 차량 등에 중계기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최근에는 땅속에 묻어두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갈대밭에 묻혀있는 플라스틱 상자.
흙을 걷어내 덮개를 열어보니 배터리와 함께 작동 중인 통신 장비들이 들어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원과 피해자를 '010' 번호로 연결해주는 중계 장비입니다.
스마트폰을 원룸이나 차량 등에 숨겨 두고 중계기로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경찰에 적발되는 일이 잦다 보니 땅속에 묻어 숨기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지완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 (중계기 숨긴 장소가) 인적이 드문 노상이나 갈대밭이기 때문에 경찰에 적발될 가능성이 적어서 이런 방법으로 범행했습니다.]
사기 조직이 금융기관이나 검찰, 자녀 등으로 속였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45명.
피해 금액은 24억 원에 달합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 010 평범한 전화였어요. 이자를 싸게 해준다고 해서요. 정부지원금이라고. 저는 진짜 정부지원금인 줄 알고 이자가 1.2%, 1.4%….]
중계기를 이용한 사기에는 모두 19명이 가담했습니다.
윗선으로부터 중계 장비를 건네받고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대가로 많게는 한 달에 3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당 가운데 9명을 구속한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24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국내 송환한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연결 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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