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꾀고 마약에 권총도…도넘은 범죄 범정부 대응
[앵커]
10만명 동시 투약이 가능한 마약과 권총을 동시에 들여온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마약범죄 위험도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범정부 마약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 박스 하나가 전부고 다른 데는 아무리 뒤져봐도 없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옷장에 숨겨진 상자를 뜯어보니 진공포장 필로폰이 나옵니다.
같은 집에선 마약뿐만 아니라 권총, 실탄도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필로폰과 권총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한 혐의 등으로 미국 LA에서 활동하던 마약 판매상 40대 장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들여온 필로폰은 3.2kg로 10만 명이 동시투약 가능한 양인데, 시가 8억원에 달합니다.
강남 학원가 사건으로 마약이 일상에 침투했다는 불안감 속에 마약·총기 동시 밀수 사범까지 처음 적발돼 마약범죄 위험도가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게 검찰 분석입니다.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8천명 수준으로 역대 최다였는데, 올해 2월까지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늘어났습니다.
당국은 수사·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범정부 컨트롤타워,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수본은 840명 규모로 수사 착수부터 재판, 범죄수익 박탈까지 공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대응이 시급한 청소년 대상 마약공급은 물론, 대량 밀수출입, 인터넷 마약 유통 등이 중점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마약밀수·유통사범에 형량이 높은 범죄단체 처벌 법규를 적용하고, 청소년 대상 사범에도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청소년 상대 마약 공급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합니다. 아울러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가중처벌되도록 적극 의율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교, 학원가 등에서 24시간 CCTV 모니터링을 하고, '수험생용', '집중력 향상' 같은 문구로 위장한 마약홍보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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