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신상이 공개된 이경우 등 피의자 3명이 오늘(9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도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주범 이경우와 공범 황대한, 연지호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주범인 이경우는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가족에게 좋은 아빠와 남편, 아들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깊숙이 숙였습니다.
이경우는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배후자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황대한 역시 재차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연지호는 취재진이 배후를 묻자 유 모 씨 부부라고 알고 있다며 이경우가 말해줬다고 답했습니다.
이경우 등 3명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 씨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증거를 없애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틀 뒤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이들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에게 납치와 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 유 모 씨와 황 모 씨 부부를 체포했는데, 앞으로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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