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내 신차 2/3를 전기차로"…보급 속도전
[앵커]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 3대 중 2대를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기차 비중이 5% 남짓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앞으로 10년 뒤 판매되는 신차의 67%, 3분의 2를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오는 12일 미 환경보호청이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판매 규모와 비중을 지정하는 대신 전체 판매된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것으로,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전기차를 더 빠르게 보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증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목표는 기후 변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해 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가운데서도 가장 급진적인 수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2030년까지 전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규제안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업계에도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중국과의 첨예한 대치 속에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도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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