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교 하면 지방 시골에 있는 것으로 보통 생각하죠.
이제 서울에서도 분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학기부터 폐교한 서울 화양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이 80여 명으로 줄면서 개교 40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화양초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학교 네 곳이 학생들이 줄면서 문을 닫거나 통폐합됐습니다.
반대인 곳도 있습니다.
영등포구 대방초등학교는 뉴타운 개발로 학생 수가 2년 새 두 배인 13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이 갑자기 늘면서 임시교실까지 운영 중입니다.
[학부모]
"뉴타운이라서 그 이후로 과밀 됐거든요. 1, 2, 3학년은 10개, 11개 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편이죠."
한쪽에선 저출생과 인구유출로 폐교 위기를 맞고 다른 쪽에선 재개발 등으로 학생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에서도 분교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TF팀을 가동해 이른바 서울형 분교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은 분교로 통학거리 등 불편을 줄이고 학생 과밀지역에는 본교와 함께 분교를 운영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강남처럼 과밀화된 지역이 나올 수도 있고 애들이 점점 줄어가는 학교가 나올 수도 있고 폐교하는 대신에 거기를 분교를 운영하는 등"
하지만 현행법상 학교를 세우기 위해선 인근 가구 수, 운동장 넓이 등의 요건이 까다로워 법 개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월 동안 연구검토를 거쳐 하반기 서울형 분교 모델을 발표하고 국회와 정부에 정식 건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