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상이 공개된 공범들의 윗선으로 지목된 부부가 있죠.
그중 남편 유 모 씨가 오늘 백화점에서 체포됐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강도살인 교사'입니다.
이어서,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용인의 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강남 납치 살인 사건의 '윗선'으로 4천만 원 착수금을 준 것으로 지목된 '코인 큰손' 유 씨 부부 집입니다.
앞서 경찰은 용인의 한 백화점에서 남편인 유 씨를 긴급 체포해 수서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체포 당시 유씨는 아내 황 모 씨와 함께 있었는데, 경찰은 황씨도 임의동행해 조사 중입니다.
살해당한 피해자는 유씨 부부와 함께 가상화폐 'P코인'에 투자했다가 코인 분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건 피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납치 살해한 황대한과 연지호, 범행을 지시한 이경우는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지만 오늘 체포된 윗선 유 씨에게는 형량이 더 센 '강도살인교사'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 5명에게 추가로 출금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공범과 배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범행 당시 행적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황대한과 연지호는 당일 새벽 2시 반에서 3시 사이 대청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둘은 용인에서 이경우와 헤어지기 전 '가상화폐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알아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 과정에서 마취제가 들어있는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이때까지는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시신이 유기됐다고 알려진 새벽 6시까지 행적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
경찰은 피해자 사망 시점을 부검과 피의자 추가 행적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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