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제과업체인 해태제과가 상장 전후에 매출을 허위로 부풀려 세무당국에 적발된 데에 이어, 같은 크라운해태 그룹 계열사인 크라운제과에서도 매출 부풀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진이 확인한 크라운제과 내부 전산 화면을 보면 일부 영업소가 영업소장이나 사원 등 직원 이름으로 가짜 매출을 잡은 뒤,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매출을 잡을 때는 본사에서 직접 별도로 마련한 '기타판매 5'라는 특정 코드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책임자인 본사 시판영업부장이 영업 조직을 상대로 매출증대를 압박하며 '재상장'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크라운제과 영업 조직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2017년 초 시판영업부장은 소속 지점장들에게 "4월 주식 재상장이 예정돼, 재상장에 따른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메시지를 중간 관리자까지 모두 전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크라운 일부 영업소들은 가짜 매출 액수를 매일 상부에 보고했고 해태 쪽에선 가짜 매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크라운해태는 문제의 기타판매 5 코드가 가짜 매출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비정상 매출을 정리하기 위해 반년 동안 운영한 임시코드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2017년 크라운해태홀딩스 상장이 매출과는 무관한 형태로 이뤄져 매출 압박은 상장과 무관하고, 당시 영업환경이 나빴는데도 과도한 영업 목표가 할당돼 일부 직원이 비정상적 방법을 동원한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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