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구의원에 '여성비하' 욕설 파문…경찰에 고소
[앵커]
인천의 한 기초의회에서 남성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술자리에서 심한 욕설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구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부산으로 2박3일 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연수 첫날 가진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복지재단 설립을 놓고 목소리가 커지던 중 더불어민주당 A의원은 대각선 맞은편에 있던 국민의힘 김미연 의원을 향해 심한 욕설을 했습니다.
김미연 의원은 "분위기를 가라앉히려고 건배를 권했는데, A의원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여성 시민단체는 A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개인 일탈과 비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그에 걸맞는 행동과 책임을 보여줘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거짓과 변명으로 본질을 흐리는 세태를 바로잡겠습니다."
김 의원은 A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A의원은 지난해 상임위원회 회식 자리에서도 김 의원을 향해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김 의원은 A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진실공방을 바라는 것 같으니 그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수사 의뢰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A의원은 복지재단을 지칭한 표현이었고 발언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후배의원으로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초의회에서 동료 여성 의원을 향한 욕설 파문이 경찰 고소로까지 이어지면서, 기초의원들을 향한 자질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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