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 살인 사건, 대체 왜? 납치하고 살인했을까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코인업계의 큰 손 부부를 윗선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살해 착수금을 내려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출금금지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매장한 황모 씨와 연모 씨.

[황모 씨 / 피의자]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습니까?) 죄송합니다."

피의자 이 씨로부터 범행을 사주받았지만 그 뒤에 더 윗선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건 가상화폐 거액 투자자로 알려진 유 씨 부부.

이 씨는 과거 코인 사기를 당했다며 살해 당한 피해자 여성과 함께 유 씨 부부를 찾아가 협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악연이었지만, 이번엔 청부살인 배후와 교사 의혹으로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겁니다.

경찰은 황씨와 연씨로부터 "이 씨가 유 씨 부부로부터 (착수금 성격으로) 4천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 부부를 즉각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물증은 확보 못 했는데 현금이나 가상화폐 형태로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유 씨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큰 손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와 피의자 이 씨를 공동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는 "착수금을 주고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황 씨와 연 씨로부터 이 씨가 모함당하고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피의자 이 씨의 간호사 아내가 일하고 있는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쓰인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 약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성규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