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오픈 채팅방에서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구해
글로벌 물류업체 구매대행 업무…홈페이지에 속아
구매 대행 위해 1,500만 원 충전…원금도 떼여
피싱 사이트 해외에 서버 둬…용의자 특정 어려워
글로벌 물류 업체에서 물건을 대신 구매해 보내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거액의 돈을 떼이는 일이 있었다는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
실제 물류 업체 홈페이지가 아닌 피싱 사이트였는데,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았다고 합니다.
'제보는 Y',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물건을 대신 구매해 보내주면 돈을 준다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A 씨.
오픈 채팅방을 통해 구매대행 업무를 하게 될 물류업체를 소개받았습니다.
사실 물류업체에서 구매 대행을 한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개받은 물류업체 홈페이지에 경영진 사진부터 경영 철학이 자세히 적혀 있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싱 사이트 피해자 : 정말 제대로 된 사이트로 보였어요. 정말 대형 물류사처럼 해상 운송도 하고 있고 각종 국제 물류 하는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사기라는 걸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구매 대행을 맡긴 사람은 해당 사이트에서 반도체 부품 등을 구매해 다른 업체로 보내주면 구매에 들어간 비용과 함께 10%에 달하는 수익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국, 구매 대행을 위해 해당 홈페이지에 1,5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충전했지만 수익은 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싱 사이트 피해자 : 입금했을 때는 이 돈을 내가 못 찾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입금을 했는데 막상 이게 사기라는 것을 알고 나서 되게 참담했어요.]
알고 보니 A 씨가 돈을 충전한 사이트는 글로벌 종합 물류업체 홈페이지를 베껴서 만든 피싱 사이트였습니다.
실제 업체 홈페이지와 달리 피싱 사이트에선 반도체, 노트북 등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충전하는 배너까지 별도로 만들어뒀습니다.
피싱에 도용당한 실제 글로벌 종합 물류 업체엔 2주 사이 비슷한 피해 사례가 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피해 업체는 수사를 의뢰하고 조처에 나섰지만, 피싱 사이트가 해외에 IP주소를 두고 있어서 사이트 차단과 용의자 특정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강국 / 글로벌 종합 물류업체 대외협력팀장 : 그 홈페이지가 우리 회사인 줄로 알고 들어오셨고...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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