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군과 대전 서구 화재는 관계 당국이 밤샘 진화에 나서면서, 진화율은 60%를 넘겼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잔불 정리 작업이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우선 충남 홍성군 산불 밤사이 진화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서 난 불은 18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65%, 산불 영향구역은 9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잔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현재 남은 화선은 6.7㎞로 추정됩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진화에 24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일 때 발령합니다.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택 등 건물 62개 동이 불에 탔고, 주민 2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서부초등학교와 신당초등학교, 서부중학교 등 3개 학교에 대해 오늘 하루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서 시작해 대전 서구 산직동으로 번진 산불은 1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주민 870여 명이 한때 대피했습니다.
새벽 5시 기준 산림 369㏊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림 당국은 진화율 62%, 남은 화선은 5.7㎞로 보고 있습니다.
새벽 6시 20분쯤, 다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큰 불길을 잡은 서울 부암동 인왕산 화재는 산 정상 부근에서 불길이 되살아나길 반복하면서 18시간가량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충남 당진과 보령에서도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되는 등 어제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산불 30여 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충북 옥천을 비롯한 산불 7건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산 부근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 등은 삼가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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