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임막음' 트럼프 기소…美 대통령 첫 사례

연합뉴스TV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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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임막음' 트럼프 기소…美 대통령 첫 사례

[앵커]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건 처음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기소가 결정된 사건은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수사해온 성추문 폭로 입막음 의혹인데요.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관계 폭로를 막게 하기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 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는 이뿐만이 아니어서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열려 있는데요.

현재 2020년 대선 개입 의혹과 의회 폭동 선동, 퇴임 후 기밀문서 유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건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인데요.

기소가 됐다 하더라도 차기 대선 출마 길이 막히는 것 아닙니다.

하지만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당내 경선을 비롯한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지지자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기소가 된 만큼 변호인단이 검찰과 협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 날짜를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기소 후 하루나 이틀 내에 출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전에 나설 경우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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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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