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이 눈물의 폐과 선언을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라는 간판을 내리고, 다른 진료를 찾겠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워서 지난 5년간 소아과가 662곳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현재 의료수가도 낮고, 접종도 대부분 필수접종이어서 유일한 수입원은 진료비라고 하는데요,
이 진료비마저 사실상 30년째 동결에, 동남아 국가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초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뉴스가 줄을 이었던 걸까요.
아픈 아이 치료해주는 걸 천직처럼 여겼다는 호소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정부도 이와 관련해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 의사회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 : 보건복지부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뒷받침하고, 무너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인프라를 바로 세우는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빨리 무너뜨리는 정책들과 미흡하기 그지없는 정책들만 내놨습니다. 질병청은 14년째 예방 접종비를 실질적으로 깎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프라 무너지면 우리 아이들 생명이 위험해질 거라고 10년째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얘기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숨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전국의 우리 아이들은 치료받을 곳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픈 아이들 고쳐 주고 잘 자라는 걸 보고 흐뭇해 하는 걸 천직으로 여기고 평생을 살아온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입니다. 하지만 아이 부모님들과 국민들께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울먹) 오늘 자로 대한민국에 더 이상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병원을 유지하고 싶어도 도저히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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