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작성된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했습니다.
해외 도피 5년여 만에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도 재개되는데 정권이 바뀌니 귀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거죠?
[기자]
네, 조 전 사령관은 새벽 6시 반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들에게 이끌려 나오면서 귀국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현천 / 전 국군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 귀국 의사를 이미 밝혔지만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느라"라면서도 "정상적으로 귀국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윗선에 보고했는지나, 왜 5년 동안 귀국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해서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지금 청사로 압송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한 건, 지난 2018년 불거진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 때문인데요.
문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이후 찬반 세력의 폭동에 대비한 조치들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검찰은 군과 합동수사단을 꾸려 '내란음모' 혐의로 3개월간 수사를 벌였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또 계엄문건 작성 과정에서 이를 숨기기 위해 문건 작성과 상관없는 위장 TF를 만들어 인력파견, 예산 신청 등의 공문을 작성하고 이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종적을 감추면서 검찰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고 결국, 수사는 흐지부지됐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사실상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현지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계엄 문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 (중략)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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