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공항서 체포…마약 투약 혐의 수사

연합뉴스TV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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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공항서 체포…마약 투약 혐의 수사

[앵커]

오늘(28일) 새벽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전우원 씨는 공항에서 곧바로 이곳으로 압송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체류하던 전 씨는 2주 전부터 전두환 일가가 비자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는데요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생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각종 약물을 복용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과 전 씨의 발언 등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전 씨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 영장을 곧바로 집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공항에서 전 씨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민폐 끼쳐드려서 죄송하고…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또한 미국에 있을 당시 병원 기록에 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며 마약 투약 혐의도 인정했습니다.

[앵커]

전우 원씨는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경찰 수사로 일단 광주행은 무산이 된 상황이죠?

[기자]

전우원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내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 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는데요.

앞서 경찰은 전 씨가 마약 투약을 폭로한 지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폭로한 지인 중 한국에 있는 2명을 조사한 건데,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래 전 씨는 한국에 오면 광주로 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사과할 계획이었는데요.

실제로 전 씨는 어제 5·18 기념재단에 연락해 피해자들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수사 경과에 따라, 광주행이 언제 실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곳에 들어가기 전, 전 씨는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가능한 최대한 빨리 광주를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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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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