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남산터널 강남방향의 통행료 면제 실험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실제 무료 통행 때문일까요.
그 사이에 통행량이 9%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남산 1호터널.
차량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빠져나갑니다.
혼잡통행료가 면제된지 1주일,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은 얼마나 늘었을까.
서울시 집계 결과 남산 1, 3호 터널 강남방향의 평일 평균 교통량은 무료화 이전보다 8.9% 늘었습니다.
반면 통행료를 징수하는 도심방향 교통량은 0.5% 증가로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던 2018년, 통행료를 받았던 전년보다 통행량이 12% 늘어났던 것과 비슷한 추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도심 방향은 (통행료) 면제를 안 하고, 강남 방향은 면제를 했는데 두 방향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차들이 터널에 몰리면서 한남대로와 소공로 같은 주변도로 통행 속도는 5%가 줄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됐을 수도 있습니다.
통행료 면제가 도심 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남은 기간 모니터링을 통해 파악할 계획입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관리공단 교수]
"유료 통행료에 대한 부담이 도로에 대한 통행 부담으로 작용했으니까…자가용으로 갈 것이냐, 대중교통으로 갈 것이냐에 대해서 분기점이 될 수 있는(거죠)"
서울시는 5월 24일까지 교통량을 분석한 뒤 혼잡통행료 징수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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