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단지 안에서 60대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 숨진 여성의 딸이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경광등을 켜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순찰차가 뒤를 따릅니다.
오늘 새벽 4시 10분쯤, 이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여성이 SUV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어머니가 (오르막길에) 쓰러졌는데 내려오는 길이니까 불을 비춰도 잘 안 보이잖아. 그러니까 그냥 밀고 내려온 거 같아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40대 여성, 다름아닌 숨진 여성의 친딸이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0.116%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숨진 어머니는 1년 전 이 이파트에 이사온 뒤 혼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저희는 입주자 카드 등록되어있는 것만 보고 아는 거거든요. 엄마만 등록돼 있습니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주거지인 경기도 평택으로 출발하는 과정에서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구체적으로 조사해봐야 아는 거고, 운전자 입장에서는 전혀 (사고) 인식을 못 했던 건 분명한 거 같아요."
경찰은 현장 CCTV와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또 새벽 시간대 어머니가 사고 현장에 나온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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