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미분양 10만호까지 각오…하락세 여전"
[앵커]
증가 일로인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정부가 집값 하락 심리 탓에 당분간 미분양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만 호까지 각오하고 있다"며 긴급조치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에서는 '부동산발 금융위기, 연착륙 해법은'을 주제로 위기의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일부 지역의 호가가 오르며 회복 조짐이 있지만, 거래량으로 봤을 때 반전은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7만 5,000호를 넘긴 미분양 역시 당분간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추세가 어떻게 가겠느냐 기울기가 급하냐, 내용이 어떤 것이냐 이런 것이겠죠. 앞으로의 기울기는 저희는 완만하게 (상승)하겠지만 10만 호까지는 예측 내지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분양이 빠르게 늘긴 했지만, 대형건설사까지 흔들릴 정도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현 위기가 과거 저금리 시절 발생한 집값 거품, 규제에 의한 시장 기능 억제 등의 결과라며 경착륙을 막기 위해선 금융규제 완화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단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는 순간 '구버전'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지금은 너무 빠른 정보 전달 시대입니다. 정책도 빠르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복지를 위해서 매매 또는 전세 가격의 급등과 급락을 막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임대료를 컨트롤할 수 있는 물량을 지금 확보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좋은 신호와 나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냉철한 모니터링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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