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의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 때문이죠.
공인중개사 사무실엔 전화가 빗발치고 아파트 호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시 남사읍의 68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2015년 분양 당시만 해도 미분양이었던 이곳의 분위기가 최근 확 바뀌었습니다.
전용면적 84㎡가 이달 초 3억 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15일 정부 발표 이후 같은 면적의 호가는 5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 용인시 부동산 관계자]
"(문의가) 3~4배 많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집주인이 매물을) 실제로 거둬들이고 있어요. (호가를) 보통 5천만 원에서 1억 원 올리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정부가 반도체 단지가 들어설 용인시 남사읍, 이동읍 일대를 3년 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곳곳엔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민들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고명화 / 경기 용인시]
"요새 부동산 경기가 너무 나쁘니까. (가격이) 내려가다가 그 소식 듣고 올라간다니 너무 기쁘죠. 다들 기뻐하고 있어요."
[민경희 / 경기 용인시]
"주민들이 굉장히 호응하고 기뻐합니다. 여기서 동탄 가는 길이 굉장히 혼잡스럽고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요. 그게 해소가 될 것이고 주민이 편안해지고."
남사읍과 붙어 있는 화성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까지 덩달아 들썩입니다.
[동탄신도시 부동산 관계자]
"발표 이후로는 갭투자라던가 문의가 더 많아지기는 했어요. (하루) 2~3건 정도 더 증가한 것 같아요."
일자리가 창출되고 직주 근접 수요가 늘 거란 기대감에 당분간 인근 부동산 가격이 뛰겠지만 20년 걸리는 장기 사업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최창규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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