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부동산 규제가 추가 됐는데, 정작 시장은 시큰둥 합니다.
지금처럼 집을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좋은 집을 더 공급해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흑석동의 한 아파트는 투기지역으로 선정됐지만 물건이 없어 부르는 게 값입니다.
[A 씨 / 인근 공인중개사]
"지금 물건이 없어요."
[B 씨 / 인근 공인중개사]
"주인이 얼마에 내놓을까 오늘 저녁 고민해 보겠대요."
투기지역 지정으로 집값이 안정되겠느냐고 묻자 곧장 반박이 이어집니다.
[B 씨 / 인근 공인중개사]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안 팔려요? 세금 내는 것보다 올라가는 게 더 크다…"
[김남준 기자]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지난달만 해도 7억 원 중반이었는데 현재는 8억 원 중반입니다. 오늘 동작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매수 문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이 보류된 여의도와 용산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C 씨 / 용산 공인중개사]
"식을 거라곤 안 보죠. 잠깐 끓는 게 늦춰질 순 있어도."
전문가들은 투기지역 선정이 수요를 일부 감소시킬 순 있지만 재건축 규제 등으로 묶인 공급이 늘지 않으면 집값 잡기는 힘들다고 진단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가격이 오르면 공급량이 늘어서 (집값 상승) 속도를 늦춰주는데 공급량을 늘리는 게 규제에 묶여 있어서… "
국토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택지 개발 계획도 밝혔지만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