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이번 달부터 메뉴 47개 가격을 평균 2% 인상했습니다.
기본 와퍼 단품 가격은 기존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랐고, 여기에 감자튀김과 음료수까지 더하면 만 원에 가깝습니다.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대표 메뉴 단품 가격은 4천 원 후반대에서 5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조준희 / 서울 금호동 : 이제 물가가 많이 올라서 세트까지 하면 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서 한 끼를 만 원 넘는 돈을 주고 먹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가격 인상 주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버거킹과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역시 일 년에 한 차례 수준이었던 가격 인상 시기가 6개월 수준으로 앞당겨졌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었던 맘스터치도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각각 5% 넘게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부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물류비와 환율 부담이 커졌고, 공공요금과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이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은 크게 오른 외식 물가가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수정 / 서울 중림동 : 저는 지금 대학원생이라서 사실 돈을 버는 상황이 아니니까 솔직히 부담되는 건 맞고, 햄버거보다 학식이나 다른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 가격 인상률과 속도 모두 이전과 비교해 가팔라진 상황.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여겨진 햄버거마저 가파른 물가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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