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들은 열이 나거나 몸살이 있어도 태아에게 안 좋을까 봐 약 먹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임신 초기엔 일반인들은 쉽게 먹는 애드빌 같은 소염진통제도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출산을 앞둔 박소연 씨는 임신 중기인 지난 1월, 독감에 걸려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병원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는데, 혹시나 태아에게 해로울까 봐 걱정이 컸습니다.
[박소연 / 서울 당산동 : 열이 많이 안 나는 게 좋다고 해서 다 복용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약 복용하는 거 자체가 아기한테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봐 걱정되긴 했어요.]
임신 중 고열은 무뇌아 같은 신경관 결손증이나 심장기형을 유발하고, 신경 발달과 체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특정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하면 태아의 기형이나 저체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부프로펜 등을 주요 성분으로 해서 염증을 완화하고 진통과 해열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임신 초기 2번 이상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이 있었던 임신부와 한 번도 없었던 임신부를 비교해보니, 복용 군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주요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위험은 1.14배, 저체중이 발생할 위험은 1.29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정열 /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 소염진통제, 해열제죠. 그게 태아 입장에서는 이 프로스타글라딘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하는 혈관이라든가 또는 신장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영향을 주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임신 중 고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등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해열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불가피하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할 경우 산모와 태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정열 /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 국내 식약처에서도 지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엔세이드) 계열은 임부 금기 2등급으로 돼 있어요. 2등급이라는 의미는 득실을 따져서 득이 더 많은 경우에 사용하라는 그런 의미거든요.]
때문에, 임신부는 코로나19나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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