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박경석 체포영장 집행…'철창 시위' 항의
[앵커]
경찰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지하철 운행 방해에 따른 소환 요구를 18차례나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박 대표는 '철창 시위'로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쇠 철창 속에 스스로를 가둔 박경석 전장연 대표.
다른 장애인 활동가들과 함께 쇠사슬도 둘렀습니다.
경찰이 지난 2년여간 장애인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정당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셔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셨습니다."
박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38개로, 업무방해와 기차교통방해, 그리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 적용됐습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등에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박 대표는 열여덟 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서울시 내 경찰서 31곳 중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은 10곳.
박 대표는 경찰서 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계획 수립을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제대로 편의시설 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경찰에게, 저희는 불법을 저지른 경찰에게 조사받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장애인 버스에 올라 경찰서로 호송된 박 대표는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끝까지 찾아오지 않아도 충분히 조사받았고 지금도 조사받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박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는 한편, 다른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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