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훼손 후 철로 깐 일제...시민 공개 / YTN

YTN news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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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부터 사흘 동안 광화문 인근 문화재 발굴 현장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일제가 경복궁 앞을 가로지르는 전차 노선을 만들면서 조선 시대 주요 시설을 훼손한 흔적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화문 앞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

침목 위에 깔린 레일이 두 줄씩 길게 뻗어 있습니다.

땅속에 묻혀있던 철로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광화문 동편인 안국동과 서편인 효자동에서 Y자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되는 노선.

지난 1917년 일제가 만들어 놓은 전차 궤도입니다.

[신희권 /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 조선총독부가 만들어지면서 광화문도 원래 위치에서 경복궁 동쪽으로 옮기게 되고 다시 그 자리에는 통의동으로 가는 전철과 안국동으로 가는 전철들이 연이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 발굴된 것들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전차 선로들입니다.]

원래 발굴하려던 건 조선 시대 궁궐 앞에 놓는 넓은 기단인 월대였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 설치됐던 전차 철로가 먼저 확인됐습니다.

정작 찾으려던 월대는 철로 옆에 훼손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철로 아래 약 70cm 깊이에서는 조선 시대 삼군부의 행랑터로 추정되는 건물터도 깔려 있었습니다.

일제에 의해 처참히 훼손된 조선 시대 흔적들이 백여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겁니다.

[이상면 /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장 : (발굴 의의는)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인 삼군부와 의정부 터를 훼손하고 일제강점기에 전차 철로를 설치했다는 부분이 있고….]

현장은 오는 18일까지 사전 신청을 한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하루에 세 차례씩 모두 9차례에 걸쳐 공개되고 회차당 30명까지 관람합니다.

[정다운/ 서울 구로구 : 아스팔트 바로 아래 유적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쌓여서 우리가 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는 시민 의견을 직접 듣고 유구 보존과 정비 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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