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6개월 만에 70달러 밑으로

연합뉴스TV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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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6개월 만에 70달러 밑으로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데 이어 유럽의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불거지자 국제유가도 급락했습니다.

반면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보다 5.2% 하락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4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현재 유가는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밀려났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이 파산한 여파가 유럽에까지 미친 영향입니다.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위기설이 휩싸였습니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게 불안심리는 증폭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겁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글로벌 원유 재고는 전날보다 5천290만 배럴 증가했습니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은 공급이, 부진한 수요를 능가하는 교착점에 있다"며 특히 "18개월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 오른 1천93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국제유가 #원유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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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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