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에 부딪힌 뒤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두 나라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가뜩이나 관계가 최악인데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건 막아보자는 시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번째이고,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긴장 고조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통의 통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른바 '흑해 충돌' 사건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건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배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마크 밀리 / 미 합참의장 : 고의성에 대해선 알 수 없습니다. 저의 대화 파트너인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대화할 계획입니다. 전화 약속이 되어 있는데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물론 무인기가 러시아의 전투기에 부딪혀 추락했다는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합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미국은 어디에서나 비행과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전투기를 안전하게 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은 러시아가 흑해연안에 비행제한구역을 설정한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양국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건설적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흑해 충돌' 사건으로 인한 양측의 긴장은 잦아들고 있지만 추락한 드론의 잔해가 다시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천2백만 달러에 이르는 드론이 러시아 손에 들어가면 민감한 감시정보와 첨단 기술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문제의 드론이 최대 천5백m 바닷속에 가라앉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충분한 기술이 있다며 수색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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