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스마트폰에 초고속 붕괴한 'SVB'...36시간 만에 파산 / YTN

YTN news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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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시작해 실리콘밸리뱅크, SVB가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은 지 40여 년, 하지만 그 세월이 무너지는 데는 단 36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VB가 순식간에 무너진 배경에, 스마트폰과 SNS가 있었다고 지적했는데요.

SNS가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빠르게 확산시켰고, 언제 어디서든 예금을 대거 인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그 불안감을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SVB 뱅크런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시점으로 돌아가서 이번 사태, 정리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당시, 투자 열기는 뜨거웠고, 미국도 돈을 많이 풀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혁신 스타트업들과 거래가 많았던 SVB 은행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고,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

그래서 SVB는 차고 넘치는 유동성을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보통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있던 국채 가격은 떨어집니다.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들도 자금난을 겪으면서 예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SVB는 예금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입했던 국채 등을 되팔았습니다.

이때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되고, 지난 8일 유상증자를 발표합니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손실만큼 자금을 더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곱게 볼 리 없죠.

다음날 SVB 주가는 폭락했고, SNS와 미국 스타트업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등을 통해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는데요,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고객들은 연신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예금을 대거 인출했고, 초고속 뱅크런이 발생한 겁니다.

결국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예금주들은 우리 돈 약 55조 6천억 원을 인출 하려고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하고 있는데요.

충격파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미 정부가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분간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석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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