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실리콘밸리은행 예금 전액 보증…유동성도 지원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여파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고객이 맡긴 돈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납세자가 SVB의 손실을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미국 정부는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은행 파산시 25만 달러 한도까지 예금을 보호받는데 25만 달러를 넘는 예금도 전액 지급하겠다고 정부가 보증한 겁니다.
이같은 내용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또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됐는데요.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고 명시했습니다.
재무부는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VB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예금보호 한도 초과분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 주주들과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자산 매각 결과에 따라 손실을 지게 됩니다.
[앵커]
정기자, 실리콘밸리은행 뿐 아니라 또 다른 미국 은행도 폐쇄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붕괴 여파 속에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됐습니다.
시그니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치금이 우리돈 약 117조원 규모인데요.
재무부는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모든 예금 자산을 보장하는 등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준은 이번 사태가 다른 은행들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들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할 계획입니다.
연준은 "은행들이 필요할 경우 예금인출을 위한 자금을 대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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