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측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입니다.
이재명 대표 성남시장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입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먼저 구자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7시쯤.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가 "현관문이 안 열리는데, "최근 남편에게 안 좋은 일이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을 때 전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전 씨 집에서는 전 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며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대상이 돼 억울하다",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전 씨의 필체와 유족 조사 내용으로 볼 때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고 온 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8년 9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고인은 지난 2013년 성남시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이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고 10년 정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입니다.
전 씨의 시신은 성남시의료원에 안치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최혁철
영상편집 : 이은원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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