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무력화' 저항의날…이스라엘 시위대, 공항 포위

연합뉴스TV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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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무력화' 저항의날…이스라엘 시위대, 공항 포위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의 사법부 무력화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리가 출국한 어제는 대규모 시위대가 공항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이 국기와 피켓을 내건 차량으로 꽉 막혔습니다.

여행객들은 차에서 내려 여행 가방을 끌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부 무력화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의 출국이 예정된 이날을 '저항의 날'로 지정하고 공항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총리가 원하는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지킬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유 국가입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헬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대규모 시위로 이스라엘 도착 일정을 하루 늦췄고,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도 공항에서 이뤄졌습니다.

오스틴 장관 역시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부 무력화 시도를 꼬집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민주주의의 특질은 둘 다 강력한 제도, 견제와 균형, 독립적인 사법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은 대법원의 기능을 축소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면서 9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재 노력을 온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정부안을 폐기하고 합의된 다른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이스라엘 #사법부_무력화 #반정부_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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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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