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파월 발언 여파 속 혼조…나스닥 0.4%↑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여전한 긴축 공포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5%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나스닥지수는 0.40% 각각 올랐습니다.
뉴욕 시장은 하루 전에 크게 하락했음에도 강하게 반등하지는 못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간밤 나온 경제 지표도 긴축 공포를 키우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ADP 연구소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은 2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지난 1월의 채용 공고 수준도 나왔는데요.
1천80만건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민간 고용 숫자가 이렇게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되어 있고, 잠재적으로 임금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 요인이 됩니다.
시장이 정말 주목하는 것은 이번 주말에 나오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선데요.
이번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증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네,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빠졌는데, 그런 상황이 하루 사이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나 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하루 전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연준과 같은 중앙은행의 수장들은 통화정책을 수정할 때 시장에 미리 언질을 주곤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당분간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는데, 엊그제부터는 인상폭이 더욱더 커질 수 있다고 발언 내용을 조금 바꿨습니다.
시장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이달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금으로서는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 주가가 크게 움직였네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는 간밤 3% 넘게 빠졌는데요.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 차량의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라는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2% 넘게 상승했는데요.
워렌 버핏이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 영향을 받아 1% 넘게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432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수 있으나, 반등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우리 증시가 주목했던 것은 원달러 환율이었는데요.
환율은 하루 사이 22원이 오르며 1,321.4원에 거래됐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외환 손실이 커질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하루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나왔습니다.
오늘 환율은 어제와 같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미국 긴축 우려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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