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값이 21개월 만에 10억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78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고가 14억 2천만 원을 기록했던 전용면적 84㎡가 지난달에는 9억 9,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 :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기만 유독 비싼 게 아니라 다 같이 올랐던 거였기 때문에….]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도 9억 9,3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6월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7월 정점을 찍고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커진 원리금 상환 부담에 집값 하락 전망 확산 등이 뒤섞여 작용했다는 진단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여전히 12억 원대인데 중위 가격이 10억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고가 주택보다는 중저가 주택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요.]
대출받은 사람이 담보로 설정한 아파트 가격을 대출자 연 소득으로 나눈 결과를 보면, 지난해 3분기 14.5에서 4분기 13.4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중위소득 가구가 13.4년 동안 월급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야지 서울에 있는 중위가격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가계 소득은 약간 증가한 반면, 집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지표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상 숨 고르기 등으로 서울 지역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긴 했지만, 경기 둔화에 위축된 거래 심리 회복이 단기간 이뤄지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통계를 산출한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조사 대상 표본 수를 늘린 점도 수치 변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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