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함께 가야 할 파트너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며 분석에 나섰습니다.

과거 역대 정부의 대일 메시지와 차별적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우선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언급에 대해 일본 언론들의 구체적인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마디로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요미우리 신문은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을 어제 석간 1면으로 다뤘습니다.

어제 일본에서는 국회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방위능력 강화,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한 총리의 입장 등이 주요 이슈였는데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3.1절 발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 신문에서도 구체적인 분석에 나섰는데요, '일본은 파트너'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놓고 윤 대통령이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하게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일본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축을 옮기는 모습을 선명하게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신문, 닛케이도 아침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설명한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일 관계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설정한 역대 대통령들과 선을 그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의지를 보인 만큼, 기시다 총리도 강제 징용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 징용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도 집중 조명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 위협에 대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초점을 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이 일본을 견제,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기념사에 표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규제 등에 속도를 내면... (중략)

YTN 김세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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