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반등했지만…소비는 석 달째 감소
[앵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석 달 내리 위축되고 투자 역시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109.7로, 지난해 12월 대비 0.5% 늘었습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1월 두 달 연속 감소했고, 12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는데, 1월엔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은 작년 1월보다 33.9%나 감소했습니다.
대신, 자동차와 1차 금속 생산이 늘었고, 특히 통신·방송 장비는 111%나 증가하며 전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통계청은 "2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로 생산이 많이 늘어났다"며 "중국 쪽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모듈 생산과 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소비는 2.1%가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승용차와 같은 내구재는 물론, 화장품이나 옷처럼 상대적으로 싸고 짧게 쓰는 제품 판매 역시 소비량이 동반 감소했습니다.
내구재 판매 감소는 수입차 일부 브랜드의 출고 중지와 전기차 출고 지연 영향이 컸고 비내구재는 따뜻한 날씨로 인한 의복 판매 감소와 면세 화장품 매출 감소 탓이란 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설비투자 역시 1.4% 감소하며 두 달째 내리막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p 내려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일곱 달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제 불안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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