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스치듯 악수만 나눴다 / 찬성표의 또다른 이름?

채널A News 2023-03-01

Views 78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오늘 만났어요.

네. 만났습니다.

'스치듯' 악수만 나눴지만요.

오늘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건데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이틀 만의 만남이라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Q. 오늘 모습이죠. 각 당 지도부가 원래 오죠.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이 보이자
이 대표는 서너 걸음 먼저 다가가 악수를 건넸는데요.

윤 대통령은 잠시 눈을 마주치며 악수하고는 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서로 아무 말은 없었습니다.

Q. 대선 끝나고 만난 적이 있었나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 10월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두 번째인데요.

당시에도 맨 앞줄에 앉은 이 대표와 짧게 악수를 했지만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이 대표, 이 말 참 자주 했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 드립니다.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영수회담)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대선 때 맞붙었던 두 사람은 아직 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표'의 이름은? 어떤 표를 말하는 건가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성표' 입니다. 반대표보다 더 많이 나왔죠.

여야가 이 '찬성표'를 각각 다르게 부르고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의 목소리 들어 보시죠.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 <반란표>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아마 그분들은 벌써부터 비대위 그런 논의를 하시는 것 같아요."

[최재성 / 전 대통령 정무수석(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5개 방패 중의 하나는 가짜방패, 종이방패라는 얘기예요. 어제 <반란표>, <이탈표>를 보면. / 30표 이상 이탈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부결을 주장했던 비명계 의원들이 일종의 트릭을 했다는 얘기거든요."

Q. 반감, 반란, 이탈 일맥상통하네요.

뭔가 정답에서 벗어나고, 당과는 '다른 생각'이라는 뉘앙스죠.

친명계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 배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부결시켜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뒤에서 갑작스럽게 그렇게 가결 시키는 어떤 표를 <조직적>으로 모았다고 하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절하지 못한…"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정치에 정답이 없고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다. '정비공'입니다.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했던 분들이 이제 본인들의 의사를 표명을 하겠죠."

Q. 국민의힘이 부른 표의 이름은 뭡니까?

반란표가 아닌 소신의 결과라며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늘)]
"국민들은 반란표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의로운 <정의표>이고 용기 있는 <용기표>이고 상식 입각한 <상식표>라고 다들 생각하세요."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반란표 아니고 <양심표>, 혹은 <양식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양심과 양식이 있는 분들이 소신을 가지고 한 것인데 그걸 반란표라고 해서 되겠습니까."

당황한 친명계 사이에서는 다음 체포동의안 때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하는데요.

결과에 따라 표 이름은 달라질지언정 국민을 대신해 표를 행사하는 순간만큼은 각자 양심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양심따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
RELATED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