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에서 소주병 수백 개가 쏟아졌습니다.
또 시민들이 나서 깨진 소주병을 치웠습니다.
미담이라면 미담인데, 사실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 깨진 유리파편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 남성은 빗자루질을 하고 있고, 다른 남성들은 플라스틱 상자에 파편들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어제 오후 4시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2.5톤 화물차에서 빈 소주병 6백여 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서울 방향 2차로가 전면 통제되자, 주변 운전자들이 나섰습니다.
차량을 세운 뒤 도로에 쏟아진 유리 파편을 치우면서 차량 통행은 30여 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7~8명 정도 운전자, 도로공사 순찰팀, 그다음에 우리 경찰관들이 소주병 실린 박스로 이렇게 밀어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가 결박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커브길을 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도 25톤 화물트럭에서 맥주병 박스 수백 개가 도로로 쏟아지는가 하면, 춘천에선 한 운전자가 두 차례나 맥주병 수천개를 쏟는 일이 벌어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50km의 규정 속도를 준수하시면서 안전하게 램프를 도시면서, 특히 화물차 같은 경우 원심력에 의해서 적재물이 (쏟아질 수 있거든요.)"
번번이 시민들이 대신 치워주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화물을 결박하고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등 화물차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형새봄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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