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물고기 120만 마리 떼죽음…이례적 2월 저수온 피해
[앵커]
전남 여수 바다에서 참돔 등 양식장 물고기 1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저수온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상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여수 돌산읍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저수온으로 떼죽음을 당한 참돔들이 배를 드러낸 채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줄지어 놓인 포대마다 폐사체가 가득 차 있습니다.
4년을 키워 출하를 앞뒀던 어민은 막막합니다.
"올해 팔아야 할 것인데, 피해를 입어서 심정을 말로 다 하겠습니까. 그냥 녹아내리지."
가두리 양식장에서 피해가 시작된 건 이달 하순부터입니다.
한두 마리씩 죽기 시작하더니 며칠 사이 양식장 전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두리에는 일부 물고기들이 남아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저수온 피해를 입은 탓에 회복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25일까지 여수 지역 20개 어가에서 모두 123만 마리가 죽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액은 모두 41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강한 한파로, 바닷물 수온이 계속 낮게 유지되면서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온을 회복하는 2월에 폐사가 진행됐고, 저수온에 약한 참돔 등 돔류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돔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월동장을 이동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하거나, 시설을 지원해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여수시는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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