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이례적 집중호우"…경북 동해안 고립·산사태 등 피해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경북 울진 북면에 2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초겨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비에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전 주변 논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북면 지역에만 24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고립된 축사에선 애처로운 소 울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변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겼고, 수십 마리의 소가 축사에 갇혔습니다.
키우던 소들이 걱정돼 축사를 지키던 농민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소방대원에 구조됐습니다.
물이 빠진 뒤 돌아왔지만 아수라장이 된 농장에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나오니까 배꼽까지 물이 차더라고요. 119를 불러서 (구조대원을) 보내주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나갔죠. 이틀을 제가 여물을 못 줬거든요. 비가 와서 이거 들어올 수가 없으니까 뭐 짚이라든가 이런 사료도 물에 다 잠겨있고…"
경북도에 따르면 23일 새벽까지 울진군 북면 243㎜, 영덕군 남정면 165㎜, 포항시 장기면 150㎜ 등 동해안 지역에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울진 매화면과 북면에선 주택 마당이 침수됐고, 근남면 한 도로에 흙더미가 쏟아져 도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지난여름 초대형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났던 포항 남구 오천읍 지역에서도 도로와 제방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경북도는 초겨울 집중호우로 포항과 울진, 영덕, 영양 등에서 3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형 산불과 초대형 태풍 피해를 겪은 지역 주민들은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각 지자체는 이번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해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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