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폭풍 속 길 뚫은 기업 vs 강풍 앞에 되밀린 기업

연합뉴스TV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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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폭풍 속 길 뚫은 기업 vs 강풍 앞에 되밀린 기업

[앵커]

경기 지표도, 기업 실적도 곳곳에서 빨간 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위기를 막으려는 노력이 한창이지만, 그 부담을 어떻게 나눠질지를 놓고 갈등도 커진 한 주였는데요.

한 주 있었던 좋고 나쁜 기업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따가운 눈총 받은 기업들이 눈치 살피며 움츠리고 있습니다.

금리 내리고 새 요금제 내놓고, 고통 분담 방안 내느라 바빴지만 국민들은 전기, 가스고지서에 한숨 쉰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한국우주항공입니다.

뚜렷한 실적 개선 이어 올해 더 쾌청하다는 전망 나왔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이 1,416억원, 140% 넘게 급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각국의 K방산에 대한 관심이 실적으로 이어진 건데요.

증권가는 다 힘들다는 올해가 더 좋다고 봅니다.

회사도 매출만 37% 는다고 했는데요.

폴란드로 FA50 경공격기 수출이 예정돼있죠.

여기에 한국형 전투기 KF21 네 번째 시제기 비행 성공 소식 더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으며 각국 안보 불안이 커졌습니다.

K방산이 뻗어나가는 토대는 됐지만 전쟁은 사라져야겠죠.

다음은 삼성물산입니다.

힘든 수출 환경에도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두둑히 받더니 본가로 돌아옵니다.

재계 1위 삼성 계열사는 법상 63개지만 실제론 삼성전자와 후자 2개란 우스갯 소리가 있죠.

하지만 원조는 삼성물산, 그 중에서도 상사부문입니다.

작년 힘든 상황에도 34% 늘어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내 연봉 50% 성과급 받았는데요.

그 덕일까요?

본사가 삼성의 상징 서울 태평로 본관으로 복귀한답니다.

작년 종합상사 실적은 급등한 원자재 덕이 컸죠.

하지만 세계 경제 침체 온다는 올해는 돌다리 두드려봐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대한항공으로 시작합니다.

야심찬 마일리지 개편, 정부와 여론에 막혀 백기 들었습니다.

보너스 항공권 구입, 좌석 승급에 쓰는 마일리지를 지역 단위에서 운항거리로 바꾸는 게 핵심이죠.

문제는 일본,동남아 같은 단거리는 유리해도 장거리가 불리하다는 겁니다.

단거리 수요 더 많아 이득 보는 사람 더 많다는 해명도 몇년 못간 미국,유럽 가려고 쌓아둔 사람들 반발, 또 정부,여당 압박엔 소용 없었습니다.

2조7,000억원 쌓인 마일리지 부채 감축도 물 건너갔죠.

새로 낸다는 개편안 한 번 봐야겠습니다.

다음도 정부,여론 압박받은 곳 증권,카드사들입니다.

은행 이어 비난 빗발치자 이자 내리기 바빴습니다.

증권사에서 신용융자 받아 주식 사면 이자가 10% 육박합니다.

금리 오르면 득달같이 올려도 시중금리 내리면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대형 증권사들이 최고 0.4%P 내렸습니다.

작년 12월 최고 16%대까지 치솟았던 카드사 카드론 금리도 15%대로 내려왔습니다.

실적 감소는 예고된 겁니다.

그래도 장기적 이득입니다.

돈 놀이로 성과급 잔치하냐는 비판이 폭풍으로 바뀌기 직전이니까요.

이번엔 SK텔레콤,KT, LGU+ 통신 3사입니다.

비싼 요금 덕에 호황 누리다 공공의 적이 될 판입니다.

통신 과점 해소와 경쟁 촉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윤석열 대통령 주문에 담합 없었는지 반성 필요하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타 이어졌습니다.

야단 소리 더 커지기 전에 중간요금제 다양화, 기본요금 인하 같은 가시적 대책 내놔야할 상황이죠.

누구 말처럼 3년 후 금송아지 아닌 당장의 물 한모금 말입니다.

핵심은 데이터 많이 안쓰는 사람도 무제한 요금 쓰게 유도하고 5G 설비투자는 안해 돈 버는 방식 멈춰야 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은 카카오입니다.

무한성장하던 IT공룡이 갑자기 경력 개발자 채용 중단했습니다.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몇년간 개발인력 무한 흡수하고 대우 좋은 최고 인기 직장이었죠.

그런데 카카오가 면접만 남은 경력 채용 지원자 전원 탈락시키며 절차 중단했답니다.

작년 매출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2%대 감소했는데, 연봉 대폭 인상과 인력 급증이 한 몫 한 탓입니다.

사실 걱정스러운 곳은 카카오가 아닙니다.

여기가 채용 멈출 정도면 다른 곳은 어떨까하는 것이죠.

기록적 저출산에 3년째 인구 줄어든 한국 되살릴 핵심은 아이디어로 뭉친 스타트업이죠.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 기술은 실리콘밸리 74%선인데 해외진출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답니다.

K팝에 버금가는 K스타트업 스타 육성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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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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