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코로나 구름 뚫은 기업 vs 돌풍 불고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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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코로나 구름 뚫은 기업 vs 돌풍 불고 흐린 기업

[앵커]

희망보다 걱정과 불안이 컸던 한 주였습니다.

예상 뛰어 넘는 코로나 확산세에 월급 말고 다 뛰는 물가까지 서민경제를 주름지게 만들었는데요.

이 한 주 기운차게 뻗어나간 기업들,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방역이냐 경제냐 고심했던 한 주였죠.

서민경제를 더는 어렵게 해선 안된다는 주장, 확산 조기 차단이 회복 첩경이란 주장 모두 일리있는데요.

일단 거리두기 유턴 결정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방위산업체 한화디펜스입니다.

1조 원 규모 K9 자주포 호주 공급 계약 성사됐습니다.

정부와 제조사 모두 '명품'이라고 강조해온 K9 자주포 호주 수출, 될 듯 될 듯 하더니 결국 문재인 대통령 방문과 함께 계약서 썼습니다.

자주포 30문, 탄약운반차 15대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데 금액은 최대 1조900억원입니다.

이미 7개국이 쓰는 한국 대표 무기 K9이 이름값 한 겁니다.

한화는 호주에서 보병전투차량 놓고도 독일과 경쟁 중인데요.

다시 낭보 기대합니다.

다음은 타이어코드 만드는 효성첨단소재입니다. 올해 실적이 그야말로 퀀텀점프했습니다.

퀀텀점프, 물리학 용어지만 기업 실적의 단기간내 비약적 개선에도 쓰죠.

효성첨단소재가 이렇습니다.

타이어 코드 주력에 탄소섬유도 하는데요.

자동차 잘 팔리니 타이어 잘 되고 덩달아 타이어코드 대박 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4,739억원, 작년의 거의 12배라네요.

내년 실적도 좋다는 전망 나오고 신용등급도 올랐는데요.

작년 말 15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지금 70만원 넘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빨간 불 켜졌습니다.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 받기로 한 현대중공업이 유럽연합에 합병 심사 신청한 게 2년 전.

지난달에야 심사 재개한다더니 한 달 만에 거부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 나왔습니다.

세계 1,2위 회사 합병인데 독점 해소책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U가 거부하면 우리 정부가 승인해도 합병 무산됩니다.

EU도 어렵지만 일본도 아직 판정 안나왔죠.

자칫 외국 반대에 우리 산업 구조조정 물건너갈 판입니다.

산은이나 현대중공업은 이런 우려 몰랐던 걸까요?

이번엔 질병관리청 접종 증명 쿠브앱 서버 맡은 KT DS보실까요.

방역패스 첫날 불통사태로 억울하게 됐습니다.

방역패스 미준수 제재 첫날인 13일 점심 대란 터졌죠.

백신 접종 확인 쿠브앱, 연동된 다른 앱 다 먹통 된 겁니다.

그런데 질병청이 일시에 접속 몰려 서버 맡은 KT DS 클라우드센터에서 문제 생겼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졸지에 KT DS가 잘못해 일 벌어진 듯한 인상 준 겁니다.

하지만 보통 서비스 용량은 발주처가 결정해 계약하는 거죠?

서비스 제공사한테는 일반 고객도 갑인데 그것도 정부라 KT DS는 잘못 없다는 말도 크게 못하고 냉가슴 앓아야 했습니다.

다음은 에디슨모터스입니다.

쌍용차 인수 협상이 말 그대로 난항입니다.

계획대로면 회생계획 내고 본계약 논의해야 할 쌍용차 인수 협상이 공회전 중입니다.

돈 꿔달란 요구 산업은행이 거절하더니 정밀 실사에서 추가 부실 나왔으니 값 깎아달란 요구도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이 부정적입니다.

사정이 이러니 본계약 협상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에디슨은 협상속도 내겠다지만 협상이 한쪽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죠.

쌍용은 11월 판매도 26% 줄고 어려운데 이러다 협상이 산으로 가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마지막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등 항공사들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복항, 증편계획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트래블 버블 협정 등으로 화색 돌던 항공업계가 다시 울상입니다.

감염력 큰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이죠.

아시아나는 이달 예정했던 괌 노선 증편 내년 1월 말로 미뤘고 에어서울, 티웨이도 연기, 중단했습니다.

제주항공은 태국 치앙마이 운항 취소했고 방콕 운항은 1월 말로 연기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물류 적체에 손님 대신 화물 날라 잘 버티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그럴 여력 적어 당장 최악 상황을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주초 방역패스 대란은 당국의 예측 실패 결과였습니다.

지금 코로나 재확산도, 한 달 전 요소수 사태도, 집값 문제도 예측과 대비의 문제였죠.

국가도, 기업도 성패는 한 수 앞을 누가 잘 내다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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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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