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3조 영업손실…미수금 쌓인 가스공사 '무배당'
[뉴스리뷰]
[앵커]
다들 전기요금 고지서에 놀라고 있지만 정작 한국전력은 지난해 33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가스공사 역시 명목상 이익은 났지만 사실상의 영업손실인 미수금이 9조원에 달하는 바람에 정부를 포함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전력이 입은 영업손실은 32조6,034억원, 재작년도 손실이 6조원에 가까웠는데 1년 만에 5배 넘게 폭증한 겁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3번에 걸쳐 모두 21%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연료가격이 1년 만에 각각 2배와 2.5배 뛰는 바람에 한전은 kWh당 177.7원에 전기를 사오지만 소비자에게 받은 요금은 140.04원에 그치니 팔수록 손실이 났던 겁니다.
이대로면 올해 한전은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에너지 업계 설명인데, 자본잠식이 되면 거액 적자로 자금이 부족한 한전이 전력 구매대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사채 한도마저 줄어듭니다.
가스공사도 사실상 영업손실인 주택용 연료비 미수금이 4분기에만 2조9,000억원이 늘어 모두 8조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데, 3월 말이면 미수금이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채비율도 급등해 500%에 달했습니다.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나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할 의무가 있는데, 그 부분을 앞으로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가스공사는 이를 감안해 명목상 순익은 1조5,000억원이었지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스공사의 지분 중 56%는 정부와 한국전력, 그리고 국민연금이 갖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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