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외교수장 왕이 주임을 두 팔 벌려 맞이합니다.
외교 격식을 타파하고, 작은 원탁에 마주 앉아 환담을 나눕니다.
지난해 전쟁을 만류하러 크렘린궁을 찾았던 프랑스·독일 정상과 만날 때와 대조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 중국의 중재와 후방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물론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방문과 독일 뮌헨 안보회의 등을 거쳐 모스크바로 날아온 왕이 주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에 맞춰 '평화 협상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5월 러시아 전승절 때 시진핑 주석이 푸틴을 만나 평화 중재에 나서는 그림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반미 전략 공조만큼 유럽과 경제 관계 회복도 중요하단 게 중국의 딜레맙니다.
[왕이 / 중국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 지금 국제 정세는 암울하고 복잡하지만,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끈질기며 태산처럼 안정적입니다.]
미국은 무기 지원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심판이 되려는 중국을 선수로 끌어내립니다.
서방 언론들도 중국이 평화 협상안을 내놓겠다면서 정작 우크라이나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왕이로부터 '평화구상'의 핵심을 전해 듣긴 했지만, 그거론 부족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 우크라 외무장관 : 유럽에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보고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이른바 '시진핑 제안'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평화 협상안이 1년째 계속되는 포성을 멎게 할지, 아니면 변죽만 울리고 말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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